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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2014)


일본에서 봤으니 일본어 벽지로...
(이하 모든 스틸샷은 일본쪽 공홈에서)


우선 간단요약(...) 요약 지나면 요약을 푼 내용이니 스포가 아무래도 있을듯. 이미 다들 봤겠지만서도.

1. 반 이상은 한스짐머 음악빨.
2. 팝콘 먹는것도 잊어버림. 반 이상 남음.
3. 일단 온몸에 힘이 쭉 빠진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음.
부작용: 대우주에 3시간쯤 압도당하다보면 보고 나와서 거대한 무기력감에 빠질 수 있음. 덕질이고 뭐고 하찮게 느껴짐 ㅋㅋㅋㅋㅋ

비고 : 한국인이 일본에서 영어로된 영화를 일어자막으로 보는건 상당히 거시기한 경험임. 주요설정을 해설하는 장면 자막 몇번 놓침 ㅠㅠ 자막을 한 0.5 초에서 1초만 더 보여줬어도...! 하는 부분은 꽤 많았음. 으으. 이 자막읽는 속도를 좀 빨리 늘려야하는데...


이동네는 표가 좀 작다. 기차표같은느낌?


ㅁ 한국에선 언제냐. 하여튼 몇 주 전에 개봉했지만 일본에는 지난주 토요일에나 개봉했었기에 오늘 후쿠오카까지 가서 보고 옴. 아마 집근처 영화관에서도 했겠지만 키타큐슈에서 후쿠오카까지 간건 순전히 아이맥스 뿐. 큐슈에 아이맥스관이 하나밖에 없을텐데 되게 널널했음.

ㅁ 크기는 부산서면 cgv보다 좀 작은느낌? 내가 워낙 뒤에 앉아있어서 작게 느껴졌던건지 아님 원래 작은건지...

ㅁ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한국어만 들렸던 기억이든다. 왜죠. 한국인만 있던건 아닌 것 같은데. 한국인 파티가 한팀이 있었는데 그 팀만 봐서 그런가. 하여튼 영화관은 200석규모인데 한 50석정도 찬 것 같은 느낌. 한국은 표가 없어서 난리래서 걱정하고 갔드만.

ㅁ 그것도 그거지만 아무래도 유명 관광지다보니 캐널시티에서 죄 한국어만 들림 --;

ㅁ 우선 아이맥스냐 비 아이맥스냐를 고르라 할 땐 아이맥스가 굳이 아니어도 상관은 없겠다- 라고 생각은 듦. 물론 일반 상영관에선 비율때문에 잘리는 부분도 있고 그렇기에 아이맥스가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니 그부분도 있겠지만, 굳이 그런걸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이맥스까지는 필요는 없을듯.

ㅁ 엔딩스크롤이 올라갈 때 느꼈던건 '압도'그 자체였다. 그러고 영화관을 나와서 한 30분 정도는 정신을 못차렸다. 말 그대로 대 우주에 압도당해서 말이다.

ㅁ 그러고 나서 여운에서 좀 빠져나오고 정신을 차리니 그 중 반 이상이 음악에, 사운드에 압도당한것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기분이 썩 나쁘진 않다. 이 소리 또한 '대우주'를 느끼기에 충분했기에.

ㅁ 우주/바다는 매우 모순적인 공간이다. 우리에게 우주/바다 는 매우 희망적인 이미지와, 밝은 색채를 가지고 있고, '어머니'라는 별명처럼 모든것을 받아주는. 소위말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해준다. 하지만 그 환상에 이끌려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만큼 살기 힘든 공간임을 알게 되지만, 그 지옥을 알게된 순간 그 속에서 보이는 또 다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벗어날 수가 없다.

ㅁ 우주에 대한 공포는 이 곳에서 기인한다. 우주공간의 실상을 알게되는 순간, 자신과의 인식과 다른, 소위 '무서운' 우주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공포를 그려낸 것이 그라비티.

ㅁ 아무래도 비슷한 소재를 가진 두 영화인지라 두 영화를 비교할 수 있겠지만, 두 영화는 일단 그리고 있는 것이 다르다. 그라비티에서 보여준 '우주공간'에서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가 무용지물이 되었을 때의 극심한공포. 그리고 그 순간의 지독한 적막. 그리고 찾아오는 고독.

ㅁ 다만 인터스텔라에서는 그라비티에서 보여준 우주'공간'의 공포보다는 '대우주'에 대한 공포가 다가온다. 말 그대로 스케일의 차이.

ㅁ 국내에서 '음향' 에 대한 이야기가 몇가지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 음향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놀란 감독 또한 이 음향이 '의도한 것이다' 라는소리도 했었고, 확실히 이건 의도된 것이라는 것에 한표. 그리고 이 놀라운 재현성에 또 한표.

ㅁ '대사'가 잘 안들리는거야 영어화자가 아닌 사람들에겐 별 상관없는 이야기...


다 이사람이 의도한거다.


ㅁ 혹은 물리학 관련 지식 보유 덕후들(NERD?)사이에서 SF영화에서 '우주' 장면에서 '우주공간에서 소리가 날 리 없다! 이건 옥에티다!' 라고 강변하는 경우가 간간히 있는데, 이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확실히 흠잡을 곳이 없는 음향이었다.

ㅁ 서두에서 한스 짐머빨이 반이상이라고 표혔했다시피, 인터스텔라는 영상보다는 '음향' 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영화자체가 음향빨이 당연히 있지만, 이 경우에는 음향이 모든 '스케일'을 담당한다. 영상적인 스케일은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ㅁ 소위 스페이스오디세이2001의 오마주로 불리는 그 장면들은 '저화질'의 그것이기에 영상에서 '압도'를 느끼긴 힘들지만, 디테일을 느낄 수 있고, 그 디테일에 '사실적인' 효과음이 들어옴으로 현장감을 배가시킨다. 그럼으로서 관객을 압도한다.

ㅁ 놀란감독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후반부 클라이막스 시위장면에서 전 세계 사람들의 목소리를 이용한 음향을 삽입함으로서 '에너지'를 더했다. 이번 인터스텔라 또한 음향으로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번엔 대 우주의 에너지를.

ㅁ 인터스텔라는 '음악'이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니다. 실제로 영화관을 나서면 'OST'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무언가 웅장한 음악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는 여운만 남아있다. 하지만 '음향'으로 인한 '전율'은 영화가 끝나고 까지도 남아있다.

ㅁ 그것이 그가 의도한 음향의 효과겠지. 그리고 대우주의 에너지일테고...

ㅁ 대우주의 에너지 운운하니까 웬지 중2틱하기도 하고 흔해빠진 약장수 같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표현 할만한 말은 그것밖에 없는걸...-_-;


여기서 이렇게 될 줄은 누구도 몰랐지...


ㅁ 물리학적 측면에서 이야기 하고싶은건 없다. 물리학도도 아닐 뿐더러, 일단 문외한인 내가 볼때는 그닥 지적할 곳 안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래저래 들은 얕은 지식으로 그냥 좀 써보자면.

ㅁ 사실 이러한 이론물리학적 물건들(웜홀이나 블랙홀, 차원 등)을 다루는 SF의 경우 주로 시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고, 이 경우 결국 '타임패러독스'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시간'을 다루는 이론을 선택해서(주로 많이 쓰는게 평행세계 이론), 그 이야기의 방향성이 달라지는데, 인터스텔라는 아무래도 현실기반이다보니 '시간역전'으로 인한 과거 개입을 '최소한'으로 억제했다. 그것이 '고차원'에서의 비실재 개입.

ㅁ 그리고 이로인해 '유령'의 존재 또한 증명하려 했다고 하면 좀 오버려나. ㅋ

ㅁ 하여간 블랙홀 이후의 장면은 아무래도 완전 픽션이기에 연출로 뭉뜽그려 넘어간 느낌이 왕왕 든다. 말 그대로 '인지의 영역'을 넘은 것이기에 그것에 대한 '설명'또한 제대로 할 수 없었겠지.(실제로 인류에게 정보 자체가 없으니)

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데이터의 내용이나, 그 데이터로 인해서 어떻게 사람들이 목성 콜로니로 이주를 한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혹은 명확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뭔가 뒷맛이 찝찝하긴 하다.


그놈의 옥수수밭.. 저거 수확했다면 얼마쯤 벌었으려나? ㅋㅋㅋㅋ


ㅁ 사실 반 개드립으로 '차원을 넘어선 부성' 이라는 드립도 있긴한데, 사실 개인적으로 그것 보다는 상대성이론에 의한 '시간차' 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이러한 상대성 이론들을 기존 SF물들(맹렬 우주해적이라거나 은영전이라거나)에 대입해본다면 과연 어떤 변화가 생길까? 하는 것들.

ㅁ 오히려 이런 '모순'들이 이야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아닌가 싶다. 첫행성의 26년과, 부모보다 먼저 천수를 다하는 자식이라거나. 하지만 이는 결국 '비극'으로밖에 사용할 수 밖에 없겠지만.

ㅁ 그래서 슈타인즈 게이트가 영리한 선택을 했던 것 이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시계 역전을 할 수 없다면 행복한 다른 우주로 가면 되잖아?"

ㅁ 음...어라? 그러고보니 톱을 노려라가 상대성 이론 쓴거 아니었나?


ㅁ 헛소리가 많긴 하지만 하여튼 정리하자면, 3시간과 티켓값이 아깝지 않다. 다만 팝콘값은 좀 아까울 수 있다. 나의 경우 압도당해서 팝콘 씹는것도 잊어버릴 정도였다. 결국 반정도 버림.

ㅁ 이과덕후라면 4.8/5 그렇지 않다면 5/5

ㅁ 왜냐하면 블랙홀 이후의 시퀀스 때문에 실망할 수 있기에.


ps : 아씁;;; 할 말이 너무 많아서 TARS 이야기 빼먹었다. -_-; 그래서 한마디 슥삭. 다들 타스가 귀엽다 어쩌다 하는데, 바로 전에 본 영화(?)가 '낙원추방' 인지라 그다기 큰 감흥이 없었다 --;;;;;;

by tanato | 2014/11/28 00:26 | 영화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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