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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2012)

ㅁ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다시한번 봐야하는데 영 아이맥스 자리가 나질 않았고. 같이 놀던 일행들이 일단 닭나라를 한번 본 상태라서 다시보긴 뭐하고 해서 자리가 있던 도둑들로.

ㅁ 사실 도둑들을 보게된건, 페북등지에서 지인들이 엄청 추천하기도 했었고, 일행들이 영화를 뭐 볼까, 연가시냐 뭐냐 이야기를 하길래 캐빈 인 더 우즈때도 이야기 했던거지만, 호러영화쪽은 싫어하기 때문에 지인들의 추천이 있었던 도둑들을 밀고나감.

ㅁ 영화 감상에 대해 조금 지난 유행어로 하자면 '전지현 아직 살아있네'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으려나.

ㅁ 영화자체는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이고, 시종일관 유쾌하다. 혹자들은 오션스 일레븐과 비교를 하는데 안봤으니 비교하지 않겠다(아니 정확히는 못하는 것이지만.).

ㅁ 왜 '전지현 아직 살아있네' 라고 정의를 내렸냐면 영화에서 전지현에 대해 엄청난 배려를 해준다. 누군가는 전지현이 과잉연기를 하고 소위 '약빤듯한' 모습들을 보여준다고 혹평을 하던데, 그것이 전지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매력이다. 사실 전지현은 약간은 과잉된 연기를 하는 소위 자뻑연기가 어울린다. 감독은 그것을 잘 캐치해 내었고.

ㅁ 왜냐하면, 지금껏 전지현이 제대로 터트린 영화는 그런류의 캐릭터였기 때문. 물론, 엽기적인 그녀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식상하다고 이야기들을 하지만, 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 등 진지한 연기는 그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도둑들에서 보여준 연기는 그녀가 다시 자기가 놀 물을 찾았다고 해야할까.

ㅁ 타짜를 만든 감독 아니랄까봐 역시나 대사들이 유쾌하고 찰지다. 타짜처럼 진지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타짜만큼의 긴장감 있는 명대사들은 없지만, 중간중간 드립들이 빵빵 터지게 만든다. 씹던껌의 "국산60년 썼으면 오래썼지" 라던지. 뽀빠이의 "ㅅ..세ㅋ...세콤?" 라던지.

ㅁ 위에서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라고 평하긴 했지만, 이 영화의 특징은 '물건을 훔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닌, 캐릭터들의 '군상극'에 있다. 오히려 군상극의 범주로 넣는 편이 좀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ㅁ 왜냐하면, '태양의 눈물' 이라는 물건을 훔치기 위해 꾸려진 팀원들 전원 모두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각 팀원들과 관계가 얽히고 섥히면서, 수많은 상황들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얼핏보면 매우 난잡해 보일수도 있지만, 감독이 이 모든 사건들을 관객들이 헷갈리지 않게 관리하고 찰진 대사들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과, 얽힌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ㅁ 그리고 무엇보다, 시종일관 눈이 즐겁다. 여러가지 의미로 정말 즐겁다. 남자건 여자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눈이 즐겁다.


ㅁ 부산 서면 CGV에서 봤는데, 작중에 '해운대 그랜드 호텔' 이라는 명칭이 나오는순간 영화관 내부가 술렁대고, '부산 데파트' 라는 문에 붙은 시트지의 문구가 보였을때도 술렁술렁. 역시 부산사람들 아니랄까봨ㅋㅋㅋ

ㅁ 근데 한가지 신경쓰이는 점은 후반부에 배를 타러 가는 장면이 있는데, 분명히 로케는 연안여객터미널(국내선)인데 왜 설정은 국제여객 터미널인가욬ㅋㅋㅋㅋㅋ 장내 아나운스도 마찬가지곸ㅋㅋㅋ 물론 국제여객 터미널을 가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긴장감 있는 장면을 찍기에는 상당히 부적절하긴 곳이긴 하다. 그런데 역시 매일같이 연안여객 터미널을 들락거리던 나로서는 몰입이 참 힘들었닼ㅋㅋㅋㅋ


ㅁ 다크나이트 라이즈냐, 도둑들이냐, 둘중 하나를 골라라 라고 이야기한다면 난 역시 아이맥스에서 닭나라를 보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머리비우고 보기에는 최고의 영화다. 오히려 닭나라는 메세지가 많이 담긴 영화라 머리가 좀 아픈 반면에 도둑들은 시원한 오락영화기 때문. 닭나라 표를 구하지 못해서 대안을 찾고 있다면 무조건 도둑을을 보시라. 4/5

by tanato | 2012/07/30 23:53 | 영화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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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도둑들 - 여전히 감미롭기는 하지만 변주는 이제 지겹다
[도둑들, The Thieves, 2012] &nbsp......more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12/07/31 06:37
언플 운운해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좋아하는 분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평가절된 분위기인데,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잘 나왔나보군요. 그나저나 최동훈 감독님은 만드는 영화마다 어느정도 영화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흥행하니,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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