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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파격. 그리고 걱정.

ㅁ 다들 말들도 많고 해서 도대체 왜 그러나 재빠르게 건담인포 쪽으로 건너가서 1화를 봤음.

ㅁ 시드 볼 당시에, 왜 우주세기파가 CE파를 신나게 깠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그 때 그들이 느낀 감정이 지금 내가 느낀 그 감정이리라.

ㅁ 그것도 그거지만, 건담 시리즈의 첫장을 열었을 때,(첫화건, 만화책의 첫 장이건)의 그 두근거림과 긴장감이 없다.


ㅁ 사실 건담은 애니판만 따졌을 때, 시드하고 더블오시리즈밖에 보진 않았고, 우주세기쪽은, 유니콘 1화에 오리진(책) 본정도인데, 하여간, 그렇게 욕을 먹은 00도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이번 age를 보면서. '아. 이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물씬.

ㅁ '건담' 이라는 명칭이 가지는 네임밸류와 의미. 그리고 상징성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말그대로 '파격'이다.

ㅁ 사실 이 '파격' 의 처음은 기동무투전 G건담 이었지만, 애초에 이 G건담은 '기동무투전' 이라는 타이틀을 보면 알다시피, 어찌보면 '정식' 건담이 아니다. 하지만 건담 AGE는 '기동전사'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감으로서, '정식' 건담이라는 공인을 받고 가는 셈이다.

ㅁ '건담'이라는 명칭이 가지는 네임밸류와 의미, 그리고 상징성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특히 '기동전사' 타이틀의 경우), '건담' 이라는 작품은 '리얼함'을 추구하던 작품이다. 이러한 '리얼'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적으로 이야기에 현실성이 있다.

ㅁ 건담에서 주된 이야기는 각 진영간의 '대립'이며, 이 부분은 극초반(특히 1화)에 각 진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갈등의 '현실성'을 보여주며 전투를 이어나간다.

ㅁ 또한,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약간의 무리수는 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아?' 라고 할정도의 구멍이 드물었고, 나름대로 납득이 가는설정이 있었다.

ㅁ 그런데, AGE에는 그런것이 없다.

ㅁ 우선, 진영간 갈등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몰려오고 땡이다. 이 UE가 무엇인지, 나중에 가면 그쪽 이야기가 나오긴 하겠지만, 아무리 나온다고 해도, 진영간의 갈등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

ㅁ 두번째, 이야기의 개연성이 미묘하다. 꼬맹이가 나와서 먼치킨적 설정을 보여준다는 점이야 뭐 딴놈들(특히 키라 같은놈)도 그랬으니 그런대로 넘어가겠지만, 등교길에 사령관을 만났으면서, 사령관에게는 한마디하지도 않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깽판치는데... 잠본이님 말씀대로 '야임마 그럼 내가 뭐 어쩌리?' 라는 생각이 확... 아 선생 성격좋네

ㅁ 아. 뭐 이건 애가 어리니까 그렇다고 칩시다.(근데 뭐, 쉽게 납득은 가지 않지만...)

ㅁ 세번째. 디테일의 부재. 장면장면의 디테일이 없다시피하다. 특히 이번 전투신에서 많이 느껴지는 건데, 라간 리타이어 장면에서, 이전작품들에서는 분명 셔터를 열면서 조준을 하거나, 아니면, 상황실(?)이나 주변에서 '야 열지마! 적있어!' 등의 한마디를 하겠지만, 여기서는 그냥 대비도 없이 열어제낀다. 그리고 당연히 쳐맞고 리타이어.

ㅁ 진짜 이 장면에서 '아.. 장난하나...' 라는 생각이 순간 스쳐지나갔다.

ㅁ 물론, 라간을 리타이어 시켜, 프리드가 건담에 탑승해야하는 개연성을 만들어야하는데, 너무나도 안이하게 만든듯한 느낌이다.


ㅁ 토미노옹은 작년(2010)년 PIFAN에 와서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Q. 건담을 보면 전쟁만 계속되는데, 인류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가?

A. 애니는 어린이들이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세대에서는 전쟁 얘기만 했지만
다음 세대 작품들이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면 좋겠다
퍼스트 건담은 '어른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를 만들자'는 동기로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린이들이 이해하고 감동 받을 수 있는 작품이야말로
진정으로 어른들도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깨달았다.



ㅁ 이런걸로 봤을 때, 이 AGE는 토미노옹의 그 생각이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그래도 이건...

ㅁ 하여간, 심하게 걱정된다. 일단 3화까지 봐달라고 했으니까 3화까지는 그냥(이게 그냥?) 보긴 하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시동'을 걸지가 궁금하다. 아니 시동이 걸리긴 할까(...)

ㅁ 모님 말씀대로 '알고보니 파프너' 꼴만 아니었으면 좋겠음...


ㅁ 번외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ㅁ 시드를 시작으로 더블오, age까지 이어지면서, 건담의 스토리가 변화하면서 이어져왔는데 이를 살펴보면 이렇다.

ㅁ 시드- 각 진영에서 서로 대립하던 사람들이 전쟁에 환멸을 느끼고 중립세력이 되어 양 진영간의 싸움을 막으려 함

ㅁ 더블오- 초장부터 중립세력 등장. 투닥대다가, 인류의 적이 등장

ㅁ AGE- 초장부터 인류의 적이 등장.

ㅁ 즉, 시드의 결과는 00의 시작이 되었고, 00의 결과는 age의 시작이 되었다는 이야기.


by tanato | 2011/10/10 03:21 | 애니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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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1/10/10 21:45

제목 : 기동전사 건담 AGE 제1화 주저리
-건담인포 공식채널에 올라온 자막판 영상으로 감상. 합법적인 루트를 통해 자막처리된 건담 애니메이션을 거의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되다니 역시 세상은 오래살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한국시장에서의 건프라 판촉을 위한 반다이의 원대한 계산이 깔려있는 이벤트인 셈이니 그동안 반다이의 매상을 올려줘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한 모델러 여러분과 스트리밍으로도 큰 불편 없이 (TV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그럭저럭 ......more

Commented by . at 2011/10/10 14:58
건부심 쩌네요
Commented by tanato at 2011/10/11 06:46
그런듯
Commented by 에보커 at 2011/10/10 16:09
적기체가 더 멋진건 그렇다쳐도 그게 양산형!
Commented by tanato at 2011/10/11 06:46
주인공기체 및 양산형은 웬지 옛날느낌(...)
Commented by Lucyscope at 2011/10/11 19:05
이제 좀있으면 기체에 탈 때마다 24시간의 리미트가 주어지고
24시간 후에는 기체에 탄 사람이 죽는 그런 설정이 추가되겠군
Commented by tanato at 2011/10/12 05:28
헐?
Commented by Lucyscope at 2011/10/12 19:26
보쿠라노 플래그
Commented by tanato at 2011/10/13 09:35
아 그쪽이냐
Commented by 행인 at 2011/10/19 12:09
시드는 그 중립세력이라는 놈들이 도대체 원하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전쟁의 중단 그 이외에는 어느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생각도 안하죠
Commented by tanato at 2011/10/19 18:59
시드에서 보여주는 한계가 그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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