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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부사군의 모험일지- 2. 여행길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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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오르다

2003년 5월 9일.. 나는 M-V-5(뮤5) 로켓을 타고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에서 출발했어. 어두운밤, 발사할때 날 지켜주었던 로켓의 앞부분이 분리되어 나는 깜깜한 우주로 나갔어. 내 발밑에 떠있는 지구는, 푸르디푸른 행성이었어. 이 행성에서 날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를 마음에 품고, 오늘, 나는 여행을 시작했어. 타겟 마커에(주1) 이름을 새긴 88명 모두, 반드시 이토카와에 이름을 전해줄꺼야. 그리고, 이토카와의 정보와, 돌들을 가지고, 반드시 돌아올꺼야.

(주1 : 내가 도착하기 전까진 소행성 이토카와가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몰랐어. 그래서 이토카와에 착륙할 때는 내가 타겟마커를 떨어뜨려서 목표지점을 찍기로 했어. 중력이 약한 소행성 이라도 튀어나가지 않도록, 타겟마커에는 수많은 피스가 들어가있고, 빛이 잘 반사되는 천으로 쌓여있어서 찾기 쉬워. 꽤나 잘 만들어졌지?)


발사성공과 함께 나의 이름은 [MUSES-C]에서 [하야부사]로 바뀌었어. 독수리의 친구인 매(일본어로 하야부사=매)가 먹잇감을 내려보다가 한순간에 낚아채는 것 처럼, 나도 능숙하게 이토카와의 위를 내려보다가 돌덩이 들을 갖고 올 수 있도록 말야.



난 태양전지 판넬을 펼쳐서 태양광을 전기로 바꿨어. 이 전기로 이온엔진(주2)을 움직여. 이 엔진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건, 내가 처음이야. 이온엔진은 보통의 화학추진(주3)과 비교하면, 매우 효율이 좋기 때문에, 가지고 갈 추진제(주4)의 양이 줄어들어. 하지만, 힘은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에, 오랜시간에 걸쳐 조금씩 가속해 가는거야


(주2 : 전자레인지에도 사용되는 마이크로파로 크세논가스을 마구마구 가열하면, 이온이라는 [전기를 둘러싼 입자]가 돼. 이 이온에 전압을 가하면, [높은곳에 있는 물건이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같은 가속력이 생겨. 이렇게 만들어진 초속 30km(자동차 보다 3400배나 빠르다구)의 이온을 마구마구 튕겨내면 그 반동으로 내 방향이나, 속도가 변해.)
(주3 : 연료와 산화제를 섞어, 태워서 훅, 내뿜는 엔진. 예를들면, 자동차 엔진은 가솔린(연료중 하나)와 공기(산화재 중 하나)를 태워서 움직인다구. 하지만 우주에는 공기가 없으니까, 연료 뿐 아니라 산화제도 가지고 가야만해, 화학추진엔진은 한순간에 강한 힘을 낼 수는 있지만, 연비가 이온엔진보다 나빠.)
(주4 : 로켓이나 인공위성을 가속 시키기 위한 연료, 산화재, 그외의 물질들.)




정해진 방향으로, 정해진 양 만금, 정해진 타이밍에 가속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매우 어렵지만, 내가 갖고있는 최신컴퓨터와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매주 보내주는 예정표를 맞춰보면, 분명 괜찮을꺼야.

거의 매일, 지구에 있는 과학자들은 나와 지구간의 거리나, 나의 속도를 재 줘서, 내가 가야할 길을 몇번이고 다시 계산하면서 예정표를 만들어준다구. 모두 함께 몸상태 체크도 하지. 태양전지 OK. 계측기기 동작 OK, 컴퓨터도 쌩쌩하다구, 이온엔진도 상태가 좋아보여. 자. 이제부터 이토카와를 향한 긴 여행의 시작이다!



PS : 이건 뭐 본문보다 주석이 더 긴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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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의 모험일지-JAXA(일본어)
ⓒCopyright 2010 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원본글 및 그림삽화)
번역 : TANATO

by tanato | 2010/06/21 11:53 | ㄴ하야부사군의 모험일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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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일턴 at 2010/06/21 14:55
주석의 설명도 쉽고 적절하군요. 이제 앞으로 고난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하야부사 ㅠㅠㅠ
Commented by tanato at 2010/06/22 19:17
7편까지는 무난히 가지만 8편부터는 눈물의 쓰나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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