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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들은 전의경 이야기..

0. 이번주 PD수첩을 보고 갑자기 주변에 있는 전의경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1.
전의경이 그렇게 날뛰는 이유는 '휴가' 라는 당근이 있기 때문이다. 윗선에서 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전의경들이 그렇게 폭력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것은, 갇혀있고, 억압된 생활에서 '상황' 이라는것은 일종의 해방구이며, 또한 그 해방구 속에서는 휴가라는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를 쓰고 날뛰는 것이리라.

전의경들에게 뭐라고 하고싶은 말은 없다. 그들은 단지 까라고 해서 까는 것 뿐. 까라는대로 안까면 내가 괴로우니까. 때려치고 나갈 수도 없으니까.


얼마전 논산으로 갔다가 전의경으로 끌려(?)간 친구와 만났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을 듣고는 참 기분이 미묘해졌다.

그 친구는 자기가 어떻게 연행을 했고, "몇명 잡아서 휴가 나왔고-" "방패를 이렇게(시늉을 하며)-"를 자랑스럽게 말하는걸 보면서 조금 무서워졌다. 그리고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 이게 조직, 세뇌의 무서움이구나. 라고.

그 친구는 논폴리티컬한 평범한 친구였다.



2.
작년 가을경, 학교에서 선배들과 떠들고 있을때 의경출신(08년 2월 제대)선배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얼마전에 후임 녀석이 나한테 전화가 왔었어, 한창 촛불 난리칠때였는데, 걔 말이 이러더라고
'형, 나 내일모레 전역인데 서울 가야해?'(부산 소속 전의경)
그래서 내가 이랬지
'야임마 까라면 까야지 ㅋ'
'아 씨 왜 하필 지금이야'
'억울하면 빨리 왔어야지 ㅋㅋㅋ'
'아 씨발 명박이 이 개새끼, 말좀 듣지 왜 말안들어서 사람들 튀어나오게 만드는건데']

듣고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아 씨발 집에나 가지 왜 나와서 ㅈㄹ이야"
라고 하던게 주로 퍼져있었는데

"아 씨발 왜 말안들어서 사람들 튀어나오게 만들어?"
막으면서 이렇게 그를 욕했다는건, 다른(?)의견이었기에 조금은 놀란기억이 난다.

by tanato | 2009/06/04 02:29 | 낙서장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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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크레아 at 2009/06/04 02:35
뭐 전경이라고 그러고싶을까..
솔직히 군생활 하면서 휴가 나오는게 최고고 그걸 준다는데..
Commented by tanato at 2009/06/04 02:53
그러니까 저러는거겠지. 저들에게 말해봤자 아무소리도 안들려. 우리말은 외계어라니까..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6/04 02:39
...참. 휴가 파워는 엄청나게 셉니다.
Commented by tanato at 2009/06/04 02:54
쎄죠.. 무척 쎄죠.. 갔다와보셨으니 더 잘 아시겠죠
Commented by 마르키노스 at 2009/06/04 03:22
휴가파워는 그 이상의것 [...]
이문제 고치려면 힘들겠습니다.
Commented by Erwin at 2009/06/04 07:39
휴가를 걸어야 할 만큼 당연하지 않다, 라는 것도 보이는군요.-_-;; 전경 없애야됩니다. 직업군인으로 채우던가... 이건 뭐 시민 데려다 시민을 패겠다는 이야긴데...
Commented by 들고양이 at 2009/06/04 08:59
왜요..제 동생은 휴가나오면 맨날 mb까는데...;;;
진짜 전의경 제도는 없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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